'동해 가스 폭발' 50년 넘은 무등록 펜션...합동 현장 감식 / YTN

2020-01-26 8

경찰, 오전 10시 30분부터 합동 현장 감식
폭발력 커…펜션에 설치된 가스 시설 조사
펜션으로 등록하지 않고 불법으로 영업


설날인 어제(25일) 강원도 동해시의 한 펜션에서 가스가 폭발해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50년이 넘은 낡은 건물에 무등록으로 펜션 영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정밀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허성준 기자!

경찰이 현장감식에 나섰다고요?

[기자]
경찰은 조금 전 10시 반쯤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사고 현장을 정밀 감식하고 있습니다.

합동 감식반은 우선 어디서 어떻게 가스가 폭발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애초 투숙객들이 사용하던 휴대용 가스버너가 폭발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사고 당시 폭발력이 굉장했던 만큼 펜션에 설치된 가스 시설이 주요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합동 감식반은 건물 외부의 LPG 가스통과 배관, 건물 내부의 중간밸브 등 사고 원인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사고 건물이 펜션으로 등록하고 불법으로 영업한 사실도 밝혀졌다고요?

[기자]
사고 펜션이 무등록으로 영업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건물은 50년 전인 지난 1968년 냉동공장으로 준공됐는데요.

1999년 2층을 다가구 주택으로 용도 변경한 뒤 2011년부터 펜션으로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인 동해시에 영업신고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펜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 요건을 갖추지 못한 건데요.

지난해 11월에 동해소방서가 사고 건물이 불법으로 사용되는 점을 확인하고 위반사항을 통보하기도 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7시 50분쯤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의 2층짜리 펜션에서 가스가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가운데 70살 이 모 씨 등 4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지거나 크게 다친 일행 7명은 설을 맞아 동해를 찾은 일가친척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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