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경제심리 반등…경기 회복 신호탄?
[앵커]
복잡한 경제를 좌우하는 것은 사람들 심리입니다.
그런데 최근 가계와 기업의 경기 심리지표들이 조금씩 살면서 불황의 긴 터널을 벗어날 조짐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죠.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서 보듯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회복의 발목을 잡을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기준인 100을 넘으면 낙관적, 못 미치면 비관적 전망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100을 밑돌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7개월 만에 낙관론 우세로 전환한 뒤 두 달째 100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기업 체감경기 역시 미미하지만 살아날 조짐을 보입니다.
한은의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기준점 100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넉 달째 올랐고, 대한상공회의소가 2,000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분기 경기전망지수도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 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곧바로 실물경제 반등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정부는 이를 미·중 무역 분쟁 봉합, 반도체 업황 회복 등과 함께 올해 경기 회복 전망의 주요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경기가 둔화되는 시점에서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더 크게 반응한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지나 봐야 실물 경제 개선 흐름이 확인이 될 것 같습니다."
휴전 상태인 미·중 무역 분쟁의 재점화 가능성뿐 아니라 최근 세계를 긴장에 빠뜨린 '우한 폐렴' 확산처럼, 예기치 않은 대외 변수가 언제든 등장할 수 있다는 점도 신중론의 근거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