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띄운 與, '혁신' 강조한 野…밥상머리 민심 향방은
[앵커]
취업, 결혼, 설 명절에는 많은 이야깃거리가 밥상머리에 오르는데요.
이번 설은 4월 총선 얘기도 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밥상머리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수 싸움을 박현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낙연 전 총리의 종로 출마 선언 시점은 설 연휴 직전이었습니다.
장소 또한 민주당 당사나 국회가 아닌 귀성객들이 붐비는 용산역이었습니다.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수락과 서울 종로 출마를 제안받았습니다. 저는 이해찬 대표의 제안을 엄숙하게 받아들입니다."
현 정권의 핵심·실세 총리였던 이 전 총리의 설을 앞둔 총선 전 등판은 설 밥상머리에서 정권과 '한몸'인 집권여당 이미지를 부각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효과도 끌어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김두관 의원의 경남 양산 출마 공식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호남 출마설.
민주당은 설 차례상에 중량감 있는 인물들을 올려둔 모양새입니다.
한국당의 설 밥상머리 표심몰이 전략의 열쇳말은 '혁신'으로 읽힙니다.
설 직전, 당 해체를 주장했던 김세연 의원을 공천관리위원에 포함시킨 한국당은 변화와 공정,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어떠한 잡음과 외부의 압력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저희들 공정하게 엄정하게 양심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는 한국당은 설 연휴기간에도 정부와 여당에 날을 세웠습니다.
"이 정권의 폭주를 멈추고, 권력의 장막 뒤에서 벌인 온갖 부정부패를 반드시 밝혀내서 엄중히 죄를 물어야만 합니다."
최근 한국당과 새보수당을 합친 '보수통합신당'이 지금의 한국당보다도 지지율이 낮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본 한국당 입장에서는, 보수통합에 대한 설 민심의 향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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