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넘어 ‘게임’ 개발에 힘 쏟는 北…트렌드 때문?

2020-01-25 3



북한 젊은이들은 우리 설 명절같은 연휴에 뭘 하면서 지낼까요.

윷놀이 팽이치기 전통놀이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신다면 그것도 '선입견‘입니다.

북한이 자체 개발한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이 인기를 끈다고 합니다.

김윤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뉴스A (2017년 10월 17일)]
"북한이 국방부 내부망을 해킹하면서"

[뉴스A (2018년 1월 10일)]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 121부대의"

[뉴스A (2019년 3월 4일)]
"북한 해커들은 사이버 공격에 나섰던 것으로"

북한의 IT 기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해킹'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IT 기술을 활용해 각종 오락용 게임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스마트폰용 전략 모의게임 '임진조국전쟁 1.0'부터 3차원 전투 게임 '호랑이 특전대',

블루투스 기능으로 2인용 대전 게임이 가능한 '바드민톤 강자대회'까지 다양합니다.

수학 교육용 게임인 '수학려행'도 있습니다.

2012년 첫 자체 개발 게임 '평양 레이서'를 선보인 이후, 북한 게임의 기술과 스토리는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북한은) 조기교육, 영재교육이기 때문에 게임을 넘어서 소프트웨어 기술 전반이 그렇게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일본의 닌텐도 '위'를 따라한 가정용 전자오락기 '모란봉'은 요즘 북한에서 최고 인기 상품 중 하나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 관광지구에 "전자오락관을 추가 배치하라"고 지시할 정도로 게임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게임 산업에 눈을 돌린 건 북한도 피해갈 수 없는 신세대들의 트렌드 변화 때문입니다.

[이춘근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세대들 같은 경우엔 정치에 덜 민감해서, 체제에 탈정치적으로 게임들을 많이 하고 싶어 하거든요."

북한 선전매체들은 게임의 교육적 효과를 홍보하면서 영업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ys@donga.com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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