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내한해 부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주인공 3인방이 경자년 설 연휴를 맞아 한복을 차려입고 한국 관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유령’ 역을 맡은 조나단 록스머스와 ‘크리스틴’역의 클레어 라이언, ‘라울’역을 맡은 맷 메이시가 그 주인공.
촬영 현장 영상에서 클레어 라이언은 11개의 비녀로 머리를 장식하면서 “I’m officially Korean” (이제 저는 공식적으로 한국인이예요)라고 말하며 한국 전통 의복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영상에서 조나단은 장색 도포에 검은색 갓을 써 유령의 카리스마를 강조했고, 맷은 반비 쾌자와 상투관으로 장식해 극중 역할처럼 귀족의 면모를 강조했다. 클레어는 흰색 궁중 한복에 봉황 첩지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2012년 내한 공연에서 '크리스틴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클레어 라이언은 지난해 10월 내한 인터뷰에서도 “한국 관객들의 뮤지컬을 향한 열정과 열의는 세계 어떤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며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천재의 재능을 타고 났지만 얼굴의 상처 때문에 파리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팬텀의 사랑 이야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영국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 최장 공연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 관객 1억4천만 명을 기록했다. 7년 만에 내한한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팀은 지난 12월 부산을 시작으로 3월 서울과 7월 대구에서 차례로 막을 올린다.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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