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첫 한국인 확진자 발생…50대 남성
[앵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중국 우한시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인데, 첫 한국인 확진 환자입니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과 접촉한 60여 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55살 남성입니다.
지난 19일 중국 국적의 35살 여성 이후 두 번째이자, 한국인으로는 첫 확진자입니다.
중국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이 남성은 지난 10일부터 목감기 증상을 보여 19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습니다.
이후 22일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에 도착한 남성은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인후통이 심해져 보건소를 찾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항공기내 인접 승객 56명과 공항 직원 4명, 택시기사와 보건소 직원 등 모두 69명으로 파악 된다며 능동감시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환자가 우한시에 있을 때 중국인 동료가 감기 증상이 있었다며,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 조사를 해야 파악이 가능할 거고, 저희가 볼 때는 사람 간 전파로 감염됐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우한시가 사람 간 전파가 어느 정도 진행 중이라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 중이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긴급 관계기관 회의를 주재해 초기 강력한 대응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철저한 검역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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