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년 연속 글로벌 수주 1위를 차지한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도 카타르 등 주요국으로부터 LNG 운반선 대규모 수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LNG 운반선 건조 핵심 기술 사용에 대한 해외 로얄티 지불과 글로벌 발주량 위축, 중소 조선업체의 경영 위기라는 해묵은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조선업계 빅3는 지난해 글로벌 LNG선 발주량의 80% 이상을 따내는 성과에 힘입어 2년 연속 수주 1위를 달성했습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는 지난해 전 세계 LNG선 발주 물량 63척 가운데 우리나라가 51척이나 수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23척, 삼성중공업 18척, 대우조선해양이 10척의 LNG 운반선을 각각 수주했습니다.
LNG 운반선은 평균 건조 가격이 2천억 원을 넘는 고부가가치 선박입니다.
이런 LNG 운반선 수주 호조에 힘입어 한국 조선사들은 작년 943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수주해 2년 연속 글로벌 1위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선박 발주 2천529만 CGT 가운데 37%를 한국이 차지했고 2위 중국, 3위 일본의 순이었습니다.
LNG 운반선 수주 행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이 지난해 5월 최대 100척의 LNG선을 순차적으로 발주한다고 밝혔고, 이 발주 물량이 올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이미 1990년대 이후 경쟁에서 뒤처졌고, 중국은 자체 제작한 LNG 운반선이 지난 2018년 바다에서 고장으로 멈춰선 뒤 아직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발주량 자체가 성장하지 않고 위축되고 있는 게 큰 과제입니다.
[엄경아 / 신영증권 조선업 애널리스트 : 실질적으로 조선업계가 살아나려면 전체 발주량이 늘어야 하는데 올해도 발주량이 많이 늘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 LNG 운반선의 핵심인 '화물창' 기술을 프랑스 업체가 독점하고 있어, 1척마다 120억 원의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것도 장벽입니다.
이와 함께 빅3를 제외한 중소 조선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협력업체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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