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두 번째 긴급위원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비상사태 선포를 유보함에 따라 사실상 공은 각국으로 넘어갔습니다.
각국의 자체 노력이 더 필요해진 건데 인접국이자 국내 두 번째 환자까지 발생한 우리나라는 설 연휴 첫날부터 범국가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현아 기자입니다.
[기자]
WHO는 2차 긴급위원회에서도 비상사태에 대한 결론을 못 냈습니다.
대신 포괄적 대책의 하나로 공항 출구 감시를 제안했습니다.
사실상 각국이 알아서 더 관심을 갖고 검역하라는 주문입니다.
중국에 이어 WHO까지 실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 (국내 전문가들은) 비상사태 선포로 생각했는데 안 한 부분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 부분은 WHO가 이번에도 실기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큰 숙제를 떠안은 셈입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검역도 검역이지만 지역사회로 들어온 의심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조기 조치하는 게 가장 큰 큰 문제라고 봅니다.
때문에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자발적인 신고와 매뉴얼에 따른 정확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 인식은 많이 높아진 편입니다.
연휴 첫날 두 번째 국내 환자까지 나온 터라 여행객들은 현지에서 지킬 건 지키겠다는 생각들이었습니다.
[박건주 / 서울 강서구 마곡동 : 여행이 삼사일 일정인데 (마스크를) 하루 한 개씩은 현지에서도 끼려고 가져갑니다.]
정부 역시 각 기관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다시 철저한 검역과 대비 의지를 다졌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초기 강력한 대응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설 연휴, 중국발 위기에 대한 긴장감 속에 국민과 정부, 각 기관이 함께 하는 범국가적 대응이 시작됐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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