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갈등’ 한진 쪼개지나…‘계열분리 가능성’

2020-01-24 1



지난해 크리스마스 자택에서 모자 간 막장 다툼까지 벌인 한진그룹 일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어머니 이명희 고문의 선택에 따라 그룹이 쪼개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내막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원태 / 한진그룹 회장(지난해 4월)]
"(아버지께서 유언으로) 가족끼리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과 달리 경영권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한진가.

지난달에는 조원태 회장이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을 만나 크게 다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의 사과문 발표로 갈등이 봉합되는 듯 보였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최근 이명희 고문의 정석기업과 한진그룹 사이에서 정기적으로 오가던 경영관련 보고와 결재가 중단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진그룹이 사실상 분리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가족들 모두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대주주인데, 보유 지분이 비슷비슷해 다른 대주주와 어떻게 손을 잡느냐에 따라 경영권 주인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현아 전 부사장과 최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최대주주 KCGI는 '조원태 회장이 오는 3월 열릴 주주총회를 대비해 임직원을 동원하고 있다'며 비판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 갈등에 대주주의 경영권 참여 요구가 이어지는 한진.

또다른 대주주 국민연금의 역할론까지 겹쳐 한진의 경영권이 어디로 갈 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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