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상해→김포’ 입국…“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우려”

2020-01-24 12



앞서 보신대로 두 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을 출발해 김포공항에 입국했는데요.

곧바로 격리 조치되지 않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비행기에서 이 남성 앞뒤 3열 내에 앉았던 밀접접촉자들도 걱정입니다.

이어서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번째 확진자는 김포공항 입국 검역장에서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격리되진 않고 능동 감시 대상으로만 분류됐습니다.

능동감시는 소재지를 파악해 관할 보건소가 대상자의 증상을 계속 확인하는 건데 활동을 제한하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 확진자는 그제 저녁 입국했고 어제 오전 보건소를 찾아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습니다.

최소 12시간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다닐 수 있었던 겁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환자는 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하였고 이후 자택에서만 머물렀습니다."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도 문제입니다.

"두번째 확진자는 중국 상해를 경유해 이곳 김포 공항으로 입국했는데요.

확진자가 타고 온 항공기에는 300명 정도가 탑승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확진자의 좌석을 중심으로 앞 3줄과 뒤 3줄, 총 7줄에 앉은 승객은 밀접접촉자로 보는데 이들에 대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69명에는 탑승객 뿐 아니라 택시기사, 엘리베이터 동승자 등 지역사회 인원까지 포함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은 낮지만 메르스 보다 전파력은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감염 환자를 치료했던 중국 수도의과대 연구팀에 따르면 일부는 하얗게 보이는 염증 부분이 점점 심각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위중했던 환자들 대부분은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비만한 사람들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