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설 연휴에 서둘러 귀성…줄줄이 매진 행렬
[앵커]
설 연휴 하루 전날인 오늘(23일) 일찌감치 귀성행렬은 시작됐습니다.
열차표는 줄줄이 매진됐고 버스터미널도 귀성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박수주 기자가 귀성객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기차 문이 열리자 양손 가득히 짐을 든 귀성객들이 몸을 싣습니다.
평일이지만 금세 좌석이 가득 찹니다.
부산으로 가는 열차 안 입니다.
일찌감치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은 어떤 마음일까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추석 이후로 오랜만에 고향 대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이번에 또 내려가서 부모님 만나서 설 연휴 행복하고 잘 보내고 오면 좋겠습니다."
열차표는 줄줄이 매진됐고 입석표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김천구미역까지 가는데 입석인데 앉아서 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엄마 저 입석으로 가요. 이따 봬요."
주말 낀 나흘 간의 짧은 설연휴인 만큼 귀성객들은 기차와 버스를 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원래 5시에 끝나는데 다들 일찍 끝내고 싶어서 2시에 퇴근하기로 했습니다. 점심까지 안 먹고 (일은) 다 했습니다."
명절에나 겨우 보는 가족들을 위해 정성껏 선물도 준비하고,
"(엄마가) 과일이 먹고싶다고 하셔서 사과세트 하나 사 가지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 제가 자주 못 내려가서 죄송하고요. 다음에는 좀 맛있는 거 많이 들고 갈게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주를 만나니 연휴는 벌써 시작된 듯 합니다.
"너무 좋지요. 태린아, 할머니는 태린이 봐서 좋은데 태린이도 좋아? 할머니 만나러 또 올 거예요?"
고향 가는 설렘을 실은 열차와 버스는 연휴 첫날에도 달립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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