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100만 중국 우한 봉쇄…확진자 600명 돌파

2020-01-23 4



우리나라까지 불안에 빠뜨린 중국발 신종 코로나 속보로 넘어가겠습니다.

중국 당국이 바이러스의 진원지 우한시를 봉쇄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을 강제로 제한시킨 것입니다.

이미 확진자가 6백 명을 넘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오전 10시가 되자 경찰들이 기차역 입구를 봉쇄합니다.

[판모 씨 / 우한시 주민]
"못 간다네요. 아무런 통보도 없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시는 대중교통을 포함해 외부로 나가는 항공편 등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저우셴왕 / 중국 우한시장]
"우한을 오가는 사람이 줄어야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도 낮아집니다."

"이곳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도 우한에서 출발한 10여 개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아울러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도 전부 통제됐습니다.

중국에서 인구 1천1백만 명의 대도시가 봉쇄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감염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검진) 결과를 확인하신 분은 밖에 나가서 줄을 서주세요."

외부와 사실상 고립된 주민들은 사재기에도 나섰습니다.

하지만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우한시를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역 방송국에선 앵커까지 마스크를 썼습니다.

[후베이경제TV]
"만약에 꼭 나가야 한다면 저처럼 마스크를 착용하십시오."

현재 우한에 거주하는 교민 3백여 명 가운데 이상 증세를 보인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미 지역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캐나다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전염병의 원인으로 박쥐가 지목된 가운데 뱀에서 확산됐을 것이라는 논문 결과도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