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우한 폐렴'…한국 경제 영향은
[앵커]
중국발 '우한 폐렴'으로 세계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2002년 말부터 2003년까지 전 세계에서 8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
사스가 처음 발병한 중국의 관광 성장률이 10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등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도 2003년 2분기 경제성장률이 사스 여파로 1%포인트 하락했다는 국책 연구기관 분석이 나올 만큼 충격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2015년 국내에서만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동호흡기증후군 ' 메르스' 사태 역시 국내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출 자제와 행사 취소 등으로 민간 소비가 얼어붙었고,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탓에 경제성장률은 3년 만에 가장 낮은 2%대로, 물가 상승률은 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이번 '우환 페렴'의 확산 정도에 따라 우리 경제가 받을 영향의 수준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스' 때보다 중국 경제의 규모와 영향력이 훨씬 커진 만큼 우한 폐렴 사태가 악화할 경우 한국 경제가 받을 충격의 강도도 세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 중국 수출 의존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수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또한 중국 관광객 수가 줄면서 국내 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우한 폐렴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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