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우한 봉쇄'…중남미·필리핀 의심환자 발생
[앵커]
우한폐렴의 급속한 확산으로 중국 정부가 발원지인 우한을 봉쇄했습니다.
사망자가 하루 사이 3배로 급증했고 확진 환자도 크게 늘어났는데요.
중국의 이웃나라는 물론 미국에서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중남미에서까지 의심환자가 나왔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발원지를 사실상 긴급 봉쇄하는 총력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를 기해 우한을 떠나는 항공편과 기차, 장거리 버스 운영을 잠정 중단한 겁니다.
또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우한 시민들은 우한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아직 우한에서 나가는 도로 봉쇄 통제 방안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어제 오후 우한시는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전 도로에서 검문소를 설치하고 체온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우한을 오가는 주요 도로에서도 사실상 봉쇄에 준하는 강력한 수준의 검문과 통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내 우한폐렴 확진자는 중국 본토에서 571명이며 이 가운데 95명은 중태며 17명은 사망했습니다.
발표된 사망자 수는 전날까지만 해도 6명이었지만 하루 만에 거의 3배로 증가했습니다.
확진자 수 역시 하루 만에 200명 넘게 폭증했습니다.
중화권인 홍콩과 마카오, 대만에서도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해외의 경우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각각 1명, 태국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중남미에서도 의심환자가 나왔다면서요.
전해주시죠.
[기자]
네, 중남미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도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보고됐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과 국경을 맞댄 타마울리파스 주에서 의심환자 1명을 관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의심환자는 최근 중국에 다녀왔으며 우한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라질 남동부에서도 의심환자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이 의심환자는 최근 중국 상하이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함께 콜롬비아에서도 중국 국적의 남성이 우한 폐렴 의심 증상을 보여 공항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도 4명의 의심환자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22일 긴급위원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논의했으며, 23일 위원회를 다시 열어 우한 폐렴의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인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으로, 선포 시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과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집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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