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 코로나 급증 추세…440명 확진
사망자도 3명 늘어…모두 9명
中, 신종 코로나를 ’사스급’ 전염병으로 지정
대응 조치는 사스보다 높은 콜레라 수준으로 시행
우려했던 대로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이 더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사스 때와 같은 최고 수준의 대응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62명에 불과하던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4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하루 사이에 100명 이상이 뛴 겁니다.
사망자도 3명 추가돼 9명으로 늘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대응 수위를 최고로 높였습니다.
우한에서 시작된 이번 전염병을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을류'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대응 조치는 '갑류' 전염병인 콜레라와 흑사병 수준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심 검문 수준의 검사를 하고 격리를 거부하는 환자는 공안을 동원해 강제로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 관변 매체들은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첫 발병 보고 이후 3주 만에 처음으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리빈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 :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다중이 모인 장소를 피하고 단체 모임을 자제할 것을 당부합니다.]
사망자와 중증 환자 수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위중한 환자만 10명이 넘어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중국 당국의 뒤늦은 대응에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마스크 값이 10배나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춘제 명절을 앞두고 중국에서는 지금도 하루 연인원 8천만 명 정도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염의 확산 추세가 단 며칠 안에 꺾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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