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 앞에서 당했다”…네팔 눈사태 생존 교사들 귀국

2020-01-22 6



네팔에서 실종된 교사 4명과 함께 산에 올랐던 일행들이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6미터 앞서 가던 선두그룹이 눈사태에 휩쓸렸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교육봉사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들이 입국장 밖으로 나옵니다.

무거운 표정으로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기자들을 만난 교사는 동료를 남겨두고 온 비통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해외봉사활동 연수 참가 교사]
상당한 각오를 하고 솔직히 동료들도 같이 못오고 이런 심정에서 여기에 서는 것 자체도 엄청난 부담이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고 전날 눈이 많이 내려 산행이 불가능해지자 논의 끝에 하산을 결정했고, 두 개 그룹으로 나눠 하산하던 중 선두그룹이 눈사태에 휩쓸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선두 그룹과 후미 그룹 사이의 거리는 불과 6m였습니다.

[해외봉사활동 연수 참가 교사]
"의도적으로 많이 거리를 안두고 선두그룹하고 후미그룹의 앞에 있는 분들이 6미터 정도. 그 정도 거리였다고 얘기합니다"

현지 수색 상황도 전했습니다.

[해외봉사활동 연수 참가 교사]
롯지(산장) 중심으로 주민들이 있거든요. 그분들이 그 지역에 대해서 너무 잘알아요. 그분들 하고 해서 어제 (수색)하고, 상당한 유류품을 발견했다고 들었습니다.

충남 교육청은 오늘 귀국한 교사들에게 건강검진과 심리상담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사고 엿새째인 오늘도 실종 교사들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됐지만 별 성과는 없었습니다.

인근 동굴에 있는 물을 끌어와 사고지점 눈을 녹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영하의 추운 날씨 탓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