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내달 출근 즉시 사임…외상센터 운영 '빨간불'
[앵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이국종 교수가 내달 첫 출근과 함께 아주대병원에 사의를 표명하기로 했습니다.
외상센터 측은 이 교수 사임시 센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국종 교수의 동료 외상센터 정경원 과장은 "이 교수와 병원이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이 교수는 다음 달 3일 출근 즉시 병원 측에 사임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외상센터 설립과 운영을 주도해온 이 교수가 센터장에서 물러나는 이유는 최근 불거진 욕설 파문이 아니라 오래 누적된 갈등에 따른 예상된 수순이라고 정 과장은 전했습니다.
센터 설립 초기부터 병상과 인력, 예산문제로 병원측과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는 겁니다.
"간호인력 뽑으라고 복지부에서 돈 지원해줬는데 이국종 선생님 얘기가 병원에서 그대로 안뽑았다 이거잖아요."
이 교수의 센터장 퇴진 이후 닥터헬기 운용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선 의료진의 헬기 탑승은 앞으로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우리가 닥터헬기든 소방헬기든 타야될 의무는 없어요. 그동안은 어쨌든 우격다짐으로 해왔는데. 지금 이러한 상황에서…"
이 교수는 수년전 유희석 의료원장이 자신에게 퍼부은 욕설 녹음파일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일자 사임의사를 밝혔습니다.
"저만 없어지면 다 에브리바디 해피하다 그랬는데… 빨리 정리를 해야될 것 같아서 병원에다가 얘기했어요. 공문처리만 되면 될 거예요."
병원측은 이에 대해 내놓을 입장이 따로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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