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이른바 윤석열 사단 후배 검사들은 대폭 좌천되고, 새로 부임한 후배는 수사에 반대 의견을 내는 상황에서 윤석열 검찰 총장의 속은 어떨까요.
매일 하던 회의를 대폭 줄이고 집무실에 있던 회의용 원탁도 치워버렸다고 합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은 신임 간부들이 부임한 지난 13일과 17일 간부회의를 주재한 이후, 간부회의를 열지 않고 있습니다.
신년행사 일정이 있던 날을 제외하고 매일 간부회의를 소집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대검 관계자는 "총장이 간부회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 같다"며 "신임 대검 간부와의 첫 회의 이후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첫 신임 간부 회의에서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기록을 검토해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반부패강력부 연구관들에게 '조국 무혐의 보고서를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임 간부 부임 이후 윤 총장은 간부회의를 일주일에 한 번, 매주 금요일에만 열기로 했습니다.
간부회의 대신 각 부서별 업무와 수사 보고를 통해 수사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겁니다.
윤 총장은 집무실에서 회의용으로 자주 쓰던 큰 원형 탁자를 빼고, 서서 보고를 받을 때 쓰는 작은 원형 탁자를 들여놨습니다.
윤 총장은 이번주 금요일이 공휴일이어서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발표되는 모레 간부회의를 여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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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