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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묶어도 서울 전셋값 강세 조짐…"반전세 늘 것"

2020-01-21 1

돈 묶어도 서울 전셋값 강세 조짐…"반전세 늘 것"
[뉴스리뷰]

[앵커]

15억원 이상 집을 사는데 대출이 막힌데 이어 어제(20일)부터 9억원 이상 집을 가진 사람은 전세 대출길도 막혔죠.

그런데 이런 규제에도 전셋값이 당분간 강세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목돈 구하기가 어려워 반전세나, 월세가 늘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

지난달 15억원에 거래된 전용면적 94㎡ 전세가 이달엔 15억 5,00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실제 서울 아파트 주간 전세가격 지수는 지난 13일 기준, 100.5로, 2008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뒤 시작된 고강도 전세대출 규제에도 시장상황은 당장 꺾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전세 수요 대비 공급물량을 비교한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 152.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인데, 두 달 전 3년 4개월만에 150을 넘더니 지난달 더 뛴 겁니다.

정부가 12·16 대책으로 돈줄은 죄고 세금 부담은 늘려 집값 떨어뜨리기에 나서자 매매수요가 전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시가 9억원 넘는 집을 가진 사람들의 전세대출까지 막히면서 시장에선 전세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반전세 거래가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시장에선 이미 반전세가 확산 중입니다.

가장 최근 지표인 지난달 서울의 전·월세 아파트 거래 9,700여건 중 반전세 비중은 15%로, 연중 최고치였습니다.

"전세자금대출이 까다로워지는 만큼, 임대차 시장도 전세보다는 반전세나 월세 수요가 늘어나는 쪽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반전세는 더 빠르게 늘 전망입니다.

아울러 매맷값 대신, 전세나 반전세 가격의 강세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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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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