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산대교서 SUV 차량 한강으로 추락…1명 사망

2020-01-21 5



오늘 한강 성산대교를 달리던 SUV 차량이 갑자기 다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운전자는 사망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박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면 위로 검은색 SUV 차량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인양 케이블에 매달려 올라오는 차량은 앞부분이 처참히 부서져 있습니다.

한강 성산대교 위에서 40대 남성이 몰던 SUV 차량이 강물로 떨어지는 사고가 난 건 오늘 낮 12시 30분 쯤.

강북 방향 3차로를 주행 중이던 차량이 갑자기 한강 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다리 끝에 설치된 인도 난간을 뚫고 그대로 한강으로 떨어졌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강쪽에 설치돼 있던 난간이 떨어져 나갔는데요. 남아 있는 난간도 심하게 휘어져 있습니다.”

소방 구조대가 40대 운전자를 15분 만에 차량에서 꺼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현장 출동 소방관]
"차가 일정한 속도로 달리게 되면 문이 다 잠기잖아요. 전면부 유리창을 깨고 구조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성산대교는 다리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차량이 추락한 지점에는 인도와 차도를 구분해 주는 가드레일이 제거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똑바로 난 도로를 직진하던 차량이 갑자기 방향을 바꾼 이유를 조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
"앞차가 갑자기 정지를 했다든지 옆에 차가 끼어들었다든지 아니면 졸음운전 하다 그랬을 수 있고 차가 이상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CCTV 영상이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