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한국인 4명 실종 닷새째…수색 '기상 변수'
[앵커]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로 한국인 교사 4명이 실종된 지 오늘로 닷새쨉니다.
계속된 수색작업에도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요.
외교부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안나푸르나에서 한국인 교사 4명이 실종된 지 오늘로 닷새째를 맞았습니다.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실종자들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이 현지시간으론 오전 5시 반을 넘긴 시각인데요.
현지에선 날이 밝는 대로 수색 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발생 나흘째였던 어제 현지 당국은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구조 경험이 많은 경찰 전문인력과 네팔군을 추가로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어제 하루만 지상 수색인원 50여 명이 투입됐고, 민간과 군용 헬기도 함께 동원됐습니다.
그러나 현지시간 오전 8시 반부터 시작된 수색 작업은, 3시간여 만에 종료됐습니다.
변화무쌍한 기상상황 때문이었는데요.
폭설과 폭우가 내리다가도, 반짝 해가 나는 등 날씨가 수시로 급변해 현장 판단에 따라 수색의 조기 종료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도 날씨가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현지 기상상황이 안 좋아진다는 예보도 내려진 상태인데요.
수색 과정에서 자칫 또 다른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하지만 조심스럽게 그때그때 현장 판단에 따라 수색을 진행시켜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날이 갠다면, 어제처럼 도보 수색과 함께 헬기도 띄우고, 지형이 험준해 접근이 어려운 곳에는 KT에서 지원한 드론도 활용해 수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팔 당국은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져서 수색 작전이 장기화 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사고 현장에 도착해 어제(20일) 수색 인원에 합류했는데요.
엄 대장은 그제(19일) 오후 사고지점에 띄운 헬리콥터가 금속 탐지 장비를 활용해 수색작업을 하던 중 깜빡깜빡하는 신호가 감지됐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현지 구조당국은 이 장비로 실종자가 매몰된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 두 곳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수색작업이 재개된다면, 구조대는 이 장비를 활용해 신호가 잡힌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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