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앞둔 통영 멸치 업계…'즐거운 비명'
[앵커]
우리나라 마른 멸치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경남 통영에선 요즘 설 대목을 앞두고 멸치 출하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멸치유통업계의 분주한 모습을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려수도의 고장 경남 통영.
이곳은 요즘 바다에서 잡은 멸치를 선별하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옮겨지는 금빛 멸치를 눈으로 하나하나 확인한 뒤 크기에 따라 선별합니다.
이물질을 털어내는 기계에 들어가자 멸치가 다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설을 앞두고 좋은, 양질의 멸치를 선별해서 이렇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선별 작업을 마친 멸치는 경매장으로 넘어갑니다.
때깔 좋은 멸치가 들어오자 도매상들은 제품을 먼저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버튼을 누릅니다.
전국 마른 멸치의 절반가량은 이곳, 통영 멸치권현망 수협을 거쳐 유통됩니다.
특히 요즘은 설 대목으로 주문량이 평소보다 대폭 늘어난 상황.
멸치는 크게 5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이 중 육수 내기 좋은 '중멸'과 반찬으로 먹기 좋은 '세멸'이 설 대목에 집중적으로 나갑니다.
통영 멸치는 갓 잡은 멸치를 이틀만에 육지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신선도가 매우 좋습니다.
"우리 통영 멸치의 특징은 본선에서 잡아서 가공선에서 삶아 운반선에서 육지도 이동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좋고 맛이 있습니다."
멸치는 금어기인 4월에서 6월까지를 제외하고 연중 조업을 이어나갑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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