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쪽방촌 개발…공공임대주택 공급

2020-01-20 8

영등포 쪽방촌 개발…공공임대주택 공급

[앵커]

서울의 대표적인 불량 주거지로 꼽히는 영등포 쪽방촌이 개발됩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이 지역에 공공임대주택을 지을 계획인데요.

쪽방촌 주민과 지역 지원시설을 그대로 흡수할 방침입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역 바로 옆에는 360여 명이 거주하는 쪽방촌이 있습니다.

1970년대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밀려난 도시 빈곤층이 자리 잡은 곳으로 제대로 된 냉·난방시설이 없고 위생상태까지 열악한 노후불량 주거지로 꼽힙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이 지역 정비를 위해 공공주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등포 쪽방촌 일대 1만㎡를 정비해 공공임대주택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민간 분양주택 등 약 1,200채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약 3,000억원이 들어갈 전망인데, 눈에 띄는 점은 집을 잃게 되는 쪽방촌 주민들과 지역 지원시설을 새로운 시설이 모두 흡수한다는 것입니다.

"영등포 쪽방 정비사업은 강제 철거되거나 쫓겨나는 개발이 아니라 포용하며 함께 잘사는 선순환 구조를 가진 따뜻한 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전국 10여 곳에 남아 있는 쪽방촌 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입니다.

특히 서울시는 영등포 사례를 활용해 다른 지역의 노후주거지 정비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열악한 주거 형태들이 도시의 발전을 위해서 꼭 해결해야 할 그런 부분들이라서 오늘 발표는 하나의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영등포 공공주택사업은 올해 말까지 주민 의견 수렴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23년에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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