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스포츠 뉴스입니다.
남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습니다.
상상 이상의 깜짝 이벤트가 쉴 새 없이 이어졌는데요.
만원 관중이 함께했던 그 열기의 현장, 김민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길이 솟구치던 철창 안에서 주장 허훈이 깜짝 등장합니다.
오늘 올스타전은 시작부터 깜짝 이벤트의 연속이었습니다.
상대편으로 만난 허재 감독의 두 아들, 허웅과 허훈이 갑작스레 코트 위에서 맞대결을 펼치는가 하면,
[중계음]
"판 한 번 제대로 깔아주니까 두 선수 불꽃 튀네요."
경기가 한창이던 3쿼터엔 선수들이 난데없이 유로 스텝을 밟으며 덩크슛 이벤트를 선보였습니다.
주장 허훈과 김시래가 깜짝 심판으로 등장했고, 의도적인 편파판정에 정규 심판마저 손사래를 쳤습니다.
[강동한 / 인천 연수구]
"제가 올스타전 처음 왔는데 볼거리도 많고 (특히) 허훈 선수가 기차처럼 하는 게 제일 재밌던 것 같아요."
볼거리 많았던 이벤트만큼 농구 실력 역시 일품이었습니다.
덩크슛 콘테스트에선 KT 김현민이 눈을 가린 채 덩크슛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DB 김종규 역시 3점슛 4개를 앞세워 무려 31점을 꽂아넣었고, 결국 MVP에 선정됐습니다.
[김종규 / 올스타전 MVP]
"주변 선수들이 많은 찬스를 만들어줘서 MVP를 받을 수 있던 것 같은데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8천여 좌석이 모두 팔리며 3년 만에 매진기록을 세운 이번 올스타전.
시즌 하반기에 들어선 프로농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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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