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떠나보낸 롯데그룹…과제와 앞날은
[뉴스리뷰]
[앵커]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가 향후 롯데그룹 전반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도 관심입니다.
신 명예회장의 아들 신동빈 회장에 대한 대법원의 집행유예 판결 이후 속도를 내고 있는 그룹 재정비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 회장의 발목을 잡아오던 국정농단과 경영비리 관련 사법 리스크가 대법원의 집행유예 판결로 해소된 이후 이른바 '뉴롯데' 만들기 작업은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호텔롯데 상장.
이미 2017년 롯데지주가 출범했지만 지배구조상 호텔롯데가 최상위에 있어 반쪽짜리 지주사에 그치고 있는 데다, 호텔롯데의 지분 99% 이상은 일본 롯데가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롯데의 지분율을 낮춘 다음 롯데지주와 통합해 롯데지주 중심의 지배구조를 완성하겠다는 것이 롯데그룹의 계획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롯데그룹에 덧씌워진 일본 기업 이미지도 어느 정도 희석될 것으로 롯데 측에선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과정에서 불거진 중국과의 갈등 여파로 중국 관련 사업이 타격을 받고 호텔롯데의 가치도 떨어진 상태인 만큼, 상장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롯데그룹 앞에 놓인 또 다른 시급한 과제는 주력인 유통과 화학 부문 부진 탈피입니다.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유통 부문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최근 호황을 누렸던 화학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롯데그룹은 적극적인 해외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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