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韓교사 실종 3일째…구조전문인력 추가
[앵커]
네팔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트레킹에 나섰던 한국인 교사 4명이 눈사태로 실종된지 오늘로 사흘째입니다.
안타깝게도 실종자 구조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충남교육청 사고상황본부에 나와있습니다.
네팔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네팔 당국은 오늘부터 수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20명의 수색팀에 현지 경찰 전문 인력 최대 10명 가량을 추가로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남교육청도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어제(18일) 직원 2명이 실종자 가족 6명과 함께 네팔 현지로 이동했는데요.
추가로 신익현 부교육감을 대표로 현장지원단 2진을 내일 추가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진은 현장 지원을 총괄할 부교육감과 가족 심리 안정을 지원할 전문 상담교사 2명, 행정지원 인력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의 관건은 기상조건입니다.
사고 현장에는 눈이 4~5 미터 가량 쌓여 있으며 어제 오후 또 다시 눈이 내리면서 눈사태가 우려돼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제는 현지 지리에 밝은 인근 주민 13명으로 구성된 3개 수색팀과 인근 지역 경찰 7명이 수색에 나섰지만, 강풍이 몰아치고 눈이 내려 현장에서 철수했습니다.
헬리콥터도 투입됐지만 현지 지형이 험하고 날씨가 좋지 않아 착륙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신속대응팀이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에는 실종자들처럼 네팔 현지에서 교육봉사에 나섰던 교사들이 귀국했다면서요.
[기자]
네, 충남교육청은 네팔에 모두 39명으로 이뤄진 3개 봉사팀을 보냈는데요.
오늘 귀국한 교사들은 지난 7일 한국을 출발했던 2번팀이고, 사고를 당한 교사들은 지난 13일 출국했던 3번 팀입니다.
오늘 오전 5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2번팀 교사들은 예상치 못한 동료 교사들의 사고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귀국한 교사들도 사고 지점인 트레킹 코스를 다녀왔다고 하는데요.
일행 중 한 사람은 "현지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이런 사고를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며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학생들도 평범하게 다니는 트레킹 길이었기 때문에 사고 우발지역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당초 사고를 당한 교사들이 트레킹 출발 당일 사고를 당했다고 알려졌던 것과 달리 이들은 전날 데우랄리까지 올라 그곳에서 1박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트레킹 코스의 상당 부분을 등반한 상황에서 기상이 악화되자 더 이상 오르지 않고 하산을 결정한 뒤 하산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충남교육청이 어제 첫 브리핑 때 발표한 사고 지점과 대피 지점도 실제 상황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충남교육청은 잠시 뒤인 오후 5시에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틀째 브리핑을 할 예정입니다.
브리핑에서는 사고 당일 교사들의 정확한 일정과 지금까지의 수색상황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충남교육청 사고상황본부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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