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폭발 추정 불…일가족 4명 중상

2020-01-18 2

또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폭발 추정 사고입니다.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적한 골목길.

갑자기 폭발과 함께 붉은 불꽃이 주변을 뒤덮습니다.

몇 차례 더 번쩍이더니 불길은 더욱 거세지고, 놀란 이웃들이 하나둘 뛰쳐나옵니다.

[정외숙 / 이웃 주민]
"쾅 소리가 나요. 깜짝 놀라서 나와보니까 창문가에 불길이 번지더라고요. 불길이 빨갰어요."

경기도 성남의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저녁 8시 반쯤.

집 안에는 부부와 어린 남매 등 일가족 4명이 있었습니다.

[신선미 기자]
"주민들은 이 소화기로 문을 부수고 집안에 있던 2명을 구출했습니다."

나머지 2명은 뒤이어 도착한 소방대원이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전신 화상을 입었고 엄마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린 남매도
심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안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
"방화라든가 그런 건 발견되지 않았고, 국과수에 (배터리) 감식 의뢰를 보내보려고 해요."

충전 중 배터리 폭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부산의 가정집에서 전동 오토바이 배터리가 폭발했습니다.

당시에도 집안에 고립됐던 일가족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세종시의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전기차가 충전기에 연결된 채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집안에서 충전 시에는 고온의 장소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정된 충전시간도 잘 지켜야 하고요."

또 충전 중 배터리가 부풀어 올랐을 때는 즉시 충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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