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닥터헬기 두달째 운항중단…헬기 의료진 탑승도 끊겨
[앵커]
중증 외상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도입된 경기도 닥터헬기가 두달넘게 운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주대 의료원장과 이국종 교수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닥터헬기 운영에도 먹구름이 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중증 외상환자들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지난해 9월 도입한 경기도 닥터헬기입니다.
도입 초기 밤낮 구분 없이 모두 25번 출동해 단 한건의 회항 없이 아주대병원에 있는 외상센터로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했습니다.
출동할 때마다 의료진이 동승해 환자를 응급처치해 목숨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일 독도에서 소방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하면서 닥터헬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닥터헬기와 동일 기종이어서 두 달 넘게 안전점검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는 현재 소방헬기를 대체 투입했는데, 이때부터 의료진의 헬기 탑승 횟수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지난해 11월의 경우 10건의 헬기 이송이 있었는데 의료진이 탑승한 건 5건에 불과했고 이국종 교수가 해군 훈련에 참여한 지난달에는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아주대 병원측은 닥터헬기 운영과 의료진 탑승 여부는 모두 외상센터에서 결정하는 사안이어서 병원 측은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헬기에 의료진이 탑승하지 않을 경우 응급조치가 늦어져 그만큼 환자 생존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와중에 닥터헬기 도입을 주도했던 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병원 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이 교수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닥터헬기의 향배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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