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두 번째로 더워…한반도 기후변화 비상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반도 기후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앞으로 폭염과 폭우 같은 극한 기상현상이 더 잦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13.5도.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더웠던 해로 기록됐습니다.
뜨거워진 한반도는 기상 이변을 불러왔습니다.
지난 해 5월부터 35도를 넘나드는 때 이른 폭염이 나타났고, 지난 여름과 가을에는 역대 가장 많은 7개의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했습니다.
급기야 올해 1월엔 제주의 낮 기온이 23.6도까지 올라 한겨울 때 아닌 봄 날씨가 나타났습니다.
100년에 한 번 찾아 올 법한 극한 기상 현상들이 불과 1년새 잇따라 발생한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공기 덩어리들이 과거와 다르게 변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극이 녹아내리면서 약해진 제트기류가 장마를 제 때 올라오지 못하게 막는가 하면, 데워진 남쪽 바다는 한반도로 태풍의 길을 열었고,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을 불러왔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현상은 갈수록 더 잦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앞으로도 폭염이나 (강력한) 태풍과 같은 이상기상 현상들은 점점 더 빈번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80년쯤 뒤에는 한반도의 여름은 일년 중 절반이나 되고 겨울은 완전히 사라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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