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주사 못 맞아요”…독감 유행 길어지자 ‘백신 품귀’

2020-01-16 12



주변에 독감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뒤늦게라도 예방접종을 맞겠다는 분들 많은데요.

병원에 가도 허탕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백신이 부족해서인데, 왜 그런지 이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의 내과 의원.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A의원]
"(백신이) 없어요 우리는. 다 떨어졌어요. 어딜 가도 없을 거예요."

주변의 다른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B의원]
"(주사 맞으러 오는 분은) 많이 있죠. 많이 있지만. 저희도 (예방접종) 끝났어요."

종로구 일대 의원 5곳을 방문했지만 접종이 가능한 건 1곳뿐이었습니다.

그나마도 예방 범위가 넓은 4가 백신은 없고, 3가 백신만 접종할 수 있었습니다.

의료계는 독감 유행기간이 길어지면서 백신 품귀 현상이 나타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월초가 지나면 독감 환자가 급감했지만, 올해에는 1월 중순에도 환자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특성과 일교차가 큰 최근 날씨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뒤늦게라도 예방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이 몰리지만 백신 추가공급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제약회사 관계자]
"(매년) 10~11월이면 공급이 다 끝나요. 당장 생산하려 해도 2~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독감 유행이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현재 유행하는 독감은 90%가 (3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A형 독감입니다. 4가 백신을 구할 수 없다면 3가 백신을 맞으셔도 괜찮습니다."

병원에 백신이 있는지 전화로 문의하고 방문하면 발품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또 어린이와 노약자라면 3가 백신 재고에 여유가 있는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합니다.

채널A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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