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에 선물 보내면 한국 군 응원?…中 누리꾼 “매국노”

2020-01-15 5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 팬들이, 중국에서 봉변을 당했습니다.

한국 군대에 간 멤버에게 생일 선물을 보냈다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매국노가 된 것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한국 아이돌 그룹 엑소.

[도경수 / 엑소 멤버(2017년)]
"안녕하세요. 중국에 계신 엑소엘 팬 여러분들! 보고 싶습니다."

배우로도 활동하는 도경수가 지난 12일 군대에서 첫 생일을 맞자 중국 팬클럽이 SNS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립밤과 동상 연고, 홍삼 음료수 등 군 생활에 필요한 것이라며 함께하는 전우들 몫까지 특별한 선물을 마련했다는 겁니다.

"조국이 부르면 맹호는 간다"는 한글 문구도 적어 응원했는데, 현재 도경수의 군 부대 이름이 맹호 부대입니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군인을 응원하기는커녕 한국 군인에게 선물까지 했다며, 격분하고 매국노라고 비난했습니다.

결국 이 팬클럽은 "중국을 항상 생각한다"며 사과 성명까지 내걸었습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우리(중국) 군대는 고생하는데 왜 한국 군대에게 (선물) 보내느냐 하잖아요. 사드와 연계 돼서 생각해보면 한한령 문제를 누가 풀고 말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거죠."

생일 선물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가 한국 단체 관광 상품을 올렸다가 한국에서 크게 보도되자 갑자기 삭제했습니다.

시진핑 주석 방한을 계기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지만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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