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여종업원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 당한 가수 김건모 씨가 오늘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하는 모습이었는데,
공태현 기자와 출석 장면부터 보시죠.
[리포트]
경찰서 지하주차장에 도착한 검은색 SUV 차량에서 가수 김건모 씨가 내립니다.
굳은 표정으로 계단을 통해 1층으로 올라가던 김 씨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엘리베이터를 기다립니다.
[현장음]
"(성관계 사실 자체도 인정을 안 하시는 거예요?)
(성폭행 혐의에 대해 한마디…)"
지난 2016년 서울 강남 유흥업소에서 김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여종업원에게 고소 당한 지 한달 여 만에 경찰 조사를 받으러 온 겁니다.
김 씨는 원래 어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서 앞에 취재진이 모여들자 조사 일정을 하루 미룬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8일 김 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네비게이션 검색기록과 위치정보 자료 등을 확보한 경찰은, 김 씨가 성폭행 장소로 지목된 유흥업소에 간 적이 있는지,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는 지 등을 물었습니다.
김 씨는 수사관의 일부 질문에 대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필요하면 김 씨와 피해주장 여성을 대질심문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처음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고, 피해주장 여성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강용석 변호사는 김 씨의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강용석 / 변호사]
"피해자와 대중에게 용서를 구해라. 김건모라는 사람에 대한 추억을, 대중의 추억을 최악으로 가져가지 않는 길일 거다."
경찰은 김 씨의 성폭행 혐의 관련 조사가 끝나면, 김 씨가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피해 주장 여성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이호영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