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꺾인 초고가 아파트…풍선효과·전셋값은 부담
[앵커]
정부가 급등하는 서울 아파트값을 잡겠다며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째인데요.
일단은 정부의 판정승인 것 같습니다.
아파트값 상승폭은 줄고 내리는 곳도 나왔는데요.
시장 상황이 어떤지, 또 부작용은 무엇인지, 나경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21억 5,000만원에 팔린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하지만 이달엔 2억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15억원 넘는 아파트가 몰린 서울 강남 4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값 상승세는 대책 뒤 이렇게 한 풀 꺾였습니다.
12·16 대책 직전 0.33%였던 이들 지역 주간 아파트 값 상승폭은 직후 0.1%로 떨어진 뒤 계속 줄고 있습니다.
초고가 아파트 대출 금지,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충격에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겁니다.
"매수자가 움직이냐 매도자가 움직일 거냐. 지금 시장에선 서로가 손을 안 들어요. 서로가 눈치보는 거죠."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의 가격 급등세는 진정된 모습이지만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시세와 호가가 동시에 오르고 있습니다.
"9억 미만짜리는 당연히 올라갈 거라고. 5,000만원 이상은 올라갔어요."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5억 2,000만원이던 이 아파트 호가는 벌써 6억원까지 뛰었습니다.
시가 9억원 넘는 아파트의 대출 규제 강화로 수요가 9억원 이하 아파트로 몰린 탓입니다.
대출이 안되자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돌아서며 전셋값도 상승세입니다.
교육수요가 많은 강남구 대치동에선 대책을 전후해 84㎡ 아파트 전셋값이 1억원 가량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의 눈길은 풍선효과와 전셋값 상승을 겨냥한 정부의 다음 카드로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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