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북미대화에 끼어들지 말라고 훈수를 둔 데 대해 정부는 서로 지킬 건 지켜야 된다는 말로 응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갑작스러운 북한 외무성 고문 명의의 담화에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없었지만 설레발이나 호들갑, 바보 신세 등 격한 용어를 동원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정부는 서로 지켜야 할 선은 있다면서 에둘러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남북이 서로 존중하면서 서로 지킬 것은 지켜나가는 노력은 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외무성 고문의 담화에 이어 매체를 동원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압박에도 나섰습니다.
우리 정부를 미국의 하수인,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비난하면서, 미국 눈치만 보며 북침 연습을 계속한다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북한 매체의 언급에 대해서 저희가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조정 시행한다는 기존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새해 들어서도 여전한 북한의 대남비난은 제재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의 대북정책의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정면돌파에 따른 내부 결속을 위해 비난 수위는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북미대화는 여전히 여지를 남겨 놓으면서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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