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아내가 둔기 무차별 휘둘러 남편 살해
불륜 들통 나자 범행 계획…수면제까지 먹여
내연남이 범행 도구·증거물 모은 뒤 내다 버려
최근 광주에서 아내가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수면제를 먹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다시 고유정 사건을 떠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내연 관계가 들통 나면서 벌인 짓인데, 내연남은 범행 도구 버리는 것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에 있는 원룸에서 55살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5일 새벽.
애초 61살 아내는 남편이 목욕탕에서 넘어져 숨진 것 같다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실은 아내가 둔기를 마구 휘두르고 노끈까지 사용해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범인으로 드러난 아내는 범행 전에 한 달 치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남편을 잠에 빠지게 한 뒤 범행한 건데, 남은 수면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발단은 불륜이었습니다.
바람 핀 사실이 들통 나자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아내는 범행 뒤 자신이 현장에 없었다고 만들기 위해 딸과 노래방에서 태연히 시간을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서로 이혼을 요구하면서 많이 다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12월 중순경부터 남자 쪽에서 먼저 이혼을 요구합니다. 피의자, 자기 배우자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거죠.]
아내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내연남을 이용했습니다.
범행 도구와 증거물을 비닐봉지에 담아 쓰레기 더미에 버리도록 한 겁니다.
경찰은 피해자 아내에 이어 범행 은폐를 도운 61살 내연남도 구속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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