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횡령 의혹 잇달아…경찰 수사
[앵커]
최근 아파트 관리비 횡령 의혹이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에 이어 이번에는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게시판에 서울시와 노원구청의 감사 진행 사실을 알리는 비상대책위원회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는 수억 원 규모의 관리비 횡령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곳 경리 직원과 관리소장은 지난해 말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돼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관리비 횡령 의혹과의 관련성을 수사 중입니다.
강남구에 위치한 아파트.
이 아파트도 최근 수억 원 대의 관리비 횡령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까지 과거 6년간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을 맡았던 5명이 최소 4억2,000만원의 관리비를 빼돌렸다며 한 입주민이 서울중앙지검에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해당 입주민은 아파트 업무를 담당한 구청 직원들도 배임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강남구청측은 직원들의 경찰 조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혐의는 일축했습니다.
관리사무소측은 "이미 수 차례 회계 감사를 받았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입니다.
횡령 의혹을 둘러싼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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