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필리핀 화산 폭발…심상치 않은 '불의 고리'

2020-01-13 3

이번엔 필리핀 화산 폭발…심상치 않은 '불의 고리'

[앵커]

태평양을 둘러싼 채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화산대, 일명 '불의 고리' 활동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한 달 남짓 사이에 뉴질랜드, 멕시코에 이어 이번엔 필리핀에서 화산이 폭발했는데요.

깊은 땅 속에서 뭔가 더 큰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화산이 폭발하면서 연기와 잿가루가 세찬 기세로 솟아오릅니다.

화산재가 뿜어져나오며 휘저어놓은 하늘은 폭발 위력을 짐작하게 합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 떨어진 섬에 있는 화산이 폭발해 주민과 관광객 최소 6천명이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우리는 대피 중입니다. 우리는 물건들을 두고 나왔어요. 모두 대피했죠."

화산재는 하늘 높이 솟구쳐 최대 15km에 달하는 기둥 모양을 형성했고 수도권인 케손시 북쪽에까지 떨어졌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또 다시 발생할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또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해 관광객 진입을 금지하고 마닐라 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지난 9일에는 멕시코에서도 화산이 폭발해 두번 째 높은 황색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폭발과 함께 시뻘겋게 달아오른 용암이 쏟아진 후 연기와 화산재가 뒤섞여 3km 상공까지 치솟았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해발 5천400여m 높이의 포포카테페틀 화산으로, 멕시코에서 가장 활동적인 화산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뉴질랜드의 화이트섬에서 화산이 분출해 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의 고리'에서 약 한 달 남짓 동안 세 곳의 화산이 잇따라 폭발하고, 세계 곳곳에서 지진이 계속되면서 지구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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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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