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가 3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면서 이제 시선은 도쿄로 향하고 있습니다.
든든한 에이스 김연경과 무섭게 성장한 이재영 등 이른바 황금세대가 도쿄에서 일 한번 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티켓이 걸린 결승전을 앞두고 가장 큰 걱정은 복근 부상으로 준결승에 결장한 김연경의 출전 여부였습니다.
보란 듯이 출격한 김연경은 22점을 몰아치며 태국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잠재웠습니다.
김연경은 복근 근육이 찢어진 상태에서 진통제를 맞고 고통을 이겨냈습니다.
[김연경 /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 당연히 아프긴 하죠. (복부 근육이) 찢어졌으니까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관리도 잘 해주시고 저희한텐 진통제가 있으니까 진통제 먹고 뛰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에이스 김연경의 투혼은 역시 부상을 달고 뛴 차세대 에이스 이재영에 강한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이재영/ 여자배구 국가대표 : 저희가 진짜 부상이 많았어요. 연습도 많이 못 하고 다 참으면서 어쩔 수 없는 하는거 보니까 마음도 아팠고 그래서 다 같이 울고 그랬던 거 같아요. 왜 울려요?]
이번 대회 이재영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결승까지 5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60%로 1위, 득점 2위(71점), 서브 리시브 효율 3위(54.32%)
말 그대로 공수에 걸친 만점 활약이었습니다.
여기에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김희진,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황금세대라는 찬사가 어색하지 않은 여자배구는 도쿄에서 44년 만의 메달에 도전합니다.
[김연경 /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 올림픽에서도 뭔가 일 한번 낼 수 있을 거 같은 좋은 예감이 들어서 고생한 스탭들이나 선수들이 성장했고 올림픽 가서도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32살인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 모른다는 점도 선수단의 의지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재영/ 여자배구 국가대표 : 꿈에 그리는 무대인데 꼭 한번 메달을 따고 싶고 연경 언니 있을 때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2012년 런던 대회 4위, 2016년 리우 대회 5위.
배구 여제를 필두로 원팀으로 뭉친 황금세대가 도쿄에선 웃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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