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여중생 폭행' 진실은 무엇?
[앵커]
현직 경찰관이 자신의 딸을 괴롭힌 여중생을 폭행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피해자를 괴롭혔다는 건 거짓말이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첨예하게 엇갈리는 양측의 주장, 박상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여중생을 폭행한 경찰을 강력 처벌해달라', 지난 6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경찰관에게 폭행당한 여중생 A 양이 경찰관의 딸 B양의 거짓말로 인해 강제전학을 갔다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친구들과 놀던 A 양은 B 양을 우연히 만나 합의하에 싸웠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 폭력위원회를 열어 과거 두 사람의 행적을 조사한 학교 측의 설명은 다릅니다.
학교 측은 A 양이 지속적으로 B 양을 괴롭혔고 폭행 사실도 충분히 인정돼 A 양의 전학이 불가피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12월 두 사람이 만난 정황도 B 양의 주장은 다릅니다.
B 양은 A 양과 함께 있던 친구가 불러냈다고 진술했는데, 부른 장소에 도착해보니 A 양과 친한 남학생 2명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교 측은 A 양과 B 양이 싸우자고 합의를 했다는 부분에 대해 "그 둘은 싸움을 붙을 수 있는 관계가 아니었다"며 "A 양은 또래 중 아무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존재였다"고 B 양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경찰인 B 양의 아버지는 결국 A 양을 찾아가 폭행 및 감금했고, A 양은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B 양의 아버지는 "우리 아이도, A 양 측도 모두 힘들어질 뿐, 일을 더 키우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신분이 알려지지 않은 청원인의 글에는 '청원에 반대한다'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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