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미군 사상자는 1명도 없었지만, 어제 이란에선 여객기 참사로 176명이 목숨을 잃었죠.
원인 규명이 중요한데, 핵심 비밀이 담긴 블랙박스 분석을 두고, 미국과 이란이 다시 충돌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행기에 불이 났어요. 신이시여 도와주세요."
그리고 불이 번쩍하더니, 추락한 비행기 잔해들이 불이 붙은 채, 땅바닥에 나뒹굽니다.
이륙 8분 만에 176명이 목숨을 잃은, 여객기 참사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전 과정이 담긴 블랙박스를 이란 정부가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제조사인 미국에는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체 결함 때문이라는 이란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조사에 참여하겠단 미국 의사를 거부한 겁니다.
[송용규 /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블랙박스 판독은) 미국이 보잉사 (소속 국가)니까 할 수 있고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만 할 수 있습니다."
사고 5시간 전, 이란이 미군 기지로 미사일을 쐈다는 사실 때문에, 격추 가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떨어진 비행기의 머리 부분이 공항을 향하고 있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당초 이란 정부 말대로, 테러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했던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해당 문구를 삭제했습니다.
이란인 다음으로 많은 63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캐나다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란계 캐나다인 학생들이, 토론토와 테헤란을 잇는 가장 값싼 노선이었던 우크라이나 항공편으로, 귀국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