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이 통합의 첫 발을 뗐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참여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보수재건 3원칙'에 막혀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중도보수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두 당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 온 박형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박형준 /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자유한국당이나 새로운보수당 또는 안철수 대표가 추구하는 가치가 헌법가치라고 하는 틀 속에서 다 통합이 될 수 있다고 보고요.
정당 간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제3지대에 통합기구를 만들어 각 당과 세력이 참여하는 형태로 바꾼 겁니다.
하지만 갈 길은 멉니다.
당장 추진위 구성 4시간 만에 새보수당이 전제 조건을 내걸고 제동을 걸었습니다.
추진위 통합 원칙에 포함된 유승민 의원의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 황 대표가 직접 수용 의사를 밝혀야 한다는 겁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황교안) 대표의 확고한 약속과 언급이 없이는 통합 대화를 시작하기가 어렵다."
황 대표는 즉답을 피했고, 당 소속 의원들은 새보수당의 요구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김태흠 / 자유한국당 의원]
"3원칙이라는 이런 부분들도 이미 다 받아들였고 이제는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새보수 쪽에서 큰 결단을 내려야 된다.”
또 새로 출범할 신당의 대표를 누가 맡느냐를 두고도 양 당간 이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조승현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