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로 공개된 이라크 미군 기지 모습입니다.
이란 공격으로 산산조각이 난 모습인데요.
그런데 어떻게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사상자가 한 명도 없었던 걸까요.
이어서 정다은 기잡니다.
[리포트]
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
이란이 당한 만큼 돌려주겠다며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2곳에 미사일을 쐈습니다.
[현장음]
"군인들에게 감사합니다."
미사일 16발 가운데 4발은 불발됐고, 11발은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1발은 아르빌 기지에 떨어졌습니다.
미사일 공격을 받은 알 아사드 기지는 일부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습니다.
5동짜리 시설물 정중앙에도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한 동이 완전히 사라졌고, 양쪽 건물도 주변부가 허물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사전에 보복 공격을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이 이라크 미군기지를 공격하기 한 시간 전에 이라크에 계획을 통보했다는 겁니다.
이란이 간접적으로 미국에 전달한 셈입니다.
[아미르 하타미 / 이란 국방장관]
"물론 미사일 타격을 막지는 못했지만 사상자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어느 정도 있었을 것입니다."
미국 정부도 첨단정찰시스템 등을 통해 미사일 움직임을 파악했고, 공격 3시간 전에는 백악관에서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결국 미군이 벙커시설로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겁니다.
[양 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최소한 미군 시설에 대한 파괴 같은 것들은 분명히 의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죠. 파괴 성과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이란의 이번 공격은 복수를 외치는 국내 여론을 의식하면서도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