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명피해 없어...군사력 사용 원치 않아" / YTN

2020-01-08 6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인명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도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응을 놓고 고심한 듯 예정보다 30분 늦게 대국민 앞에 섰습니다.

먼저 미국민들은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군의 경우 사전에 인근 대피처로 대피했으며 이라크 국민도 피해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기 경보 체제가 제대로 작동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군의 대피와 매우 잘 작동된 조기 경보 체재 등 사전 조치 덕분에 미국인과 이라크인 아무도 목숨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란에 대해서는 강력한 경제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정권이 이를 피하려면 생각을 바꿔 정상국가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렇게 위대한 군과 장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을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미국의 힘인 군사력과 경제력이 최고의 억지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요 국가들이 이란과 핵무기와 관련한 새로운 합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이란이 과거 핵 합의 때 돈을 지원받고도 핵무기를 개발했다며 분명하고도 일치단결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이 미국의 추가 대응이 없다면 사태 해결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데 대해 미국도 사실상 확전 자제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촉즉발로 치닫던 미-이란 간 충돌 위기가 외교를 통한 갈등 해결의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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