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 인사 전격 단행…윤석열 사단 교체
[앵커]
법무부가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했습니다.
'하명 수사 의혹' 등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지휘하던 이른바 '윤석열 사단'은 대폭 교체됐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법무부가 검사장급 이상 검사 22명을 전보하고 10명을 승진 임명하는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한 수사를 지휘해온 간부들이 지방이나 수사와 무관한 보직으로 대거 이동하며 사실상 좌천됐습니다.
조국 전 장관 관련 수사를 이끌어온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고,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보임됐습니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법무연수원장에 임명됐습니다.
조상준 대검 형사부장은 서울고검, 이원석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수원고검 차장으로 각각 발령나는 등 윤 총장의 참모진 전원이 교체됐습니다.
윤석열 사단이 빠진 대검 참모자리는 대다수 초임 검사장들이 채웠습니다.
또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지검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동문이자 윤 총장 동기인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습니다.
검찰의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검찰국장에는 참여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장 출신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이 보임됐습니다.
법무부는 당초 이번 인사에서 검찰국장 등 요직에도 탈검찰화를 추진했으나, 반영되지는 못했습니다.
검찰 출신 변호사를 검사장급으로 신규 임용해 검찰국장에 임명하려던 계획이 검찰인사위원회에서 부결됐기 때문입니다.
법무부는 차장·부장급 중간간부와 평검사 승진·전보 발령을 차례로 내고 이달 안에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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