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하늘 탓만…날씨 의존 겨울축제 다변화 필요
[앵커]
최근 이상기온이 지속되는데다 때아닌 겨울비까지 내리면서 강원지역 겨울 축제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포근한 날씨에 눈 없는 겨울이 벌써 한두 해 일이 아닌데 얼음과 눈에만 의존하는 축제 형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앵커]
댐 방류라도 한 듯 화천천 상류에서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산천어 축제장 위에 조성한 둑 위로 물이 넘친겁니다.
얼음이 꽁꽁 얼었던 축제장에는 금세 물이 들이찼습니다.
많은 비가 내린 데다 설상가상으로 녹은 하천 물까지 넘치면서 산천어 축제장 일부 구간은 완전히 잠겨버렸습니다.
급한 대로 화천군 공무원들이 총출동해 물을 퍼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강원지역 겨울 축제는 포근한 날씨 탓에 개막 시기를 이미 일주일씩 연기했습니다.
이번에 비까지 내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평창송어축제는 행사를 잠시 중단했고 홍천은 꽁꽁 축제를 강행키로 했으나 얼음낚시 프로그램을 보류했습니다.
화천군은 산천어 축제 개막일을 또다시 미뤘습니다.
"한번 연기를 했었는데 지금 폭우, 비로 인해서 조금 상황이 안좋아졌기 때문에 개막일을 정확하게 판단을 해보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이 같은 문제는 앞으로 더욱 빈번히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
눈과 얼음에만 의존하는 겨울 축제 패턴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바깥, 실외에서 하는 그런 부분에서 안쪽으로 들어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확장시켜서 손해를 조금 줄일 수 있는…"
지역경제 효자 노릇을 했던 강원지역 겨울 축제가 올해는 얄궂은 날씨 탓에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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