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패턴 바꾼 따뜻한 겨울…호빵 대신 아이스크림 불티

2020-01-08 1



제주에서는 낮 기온이 20도가 넘어서 반팔을 입고 다닌다는데요.

이런 따뜻한 겨울은 소비 패턴도 바꿔놓았습니다.

한겨울인데 아이스크림은 잘 팔리고, 호빵은 매출이 줄었습니다.

김기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겨울 기온을 전년도와 비교해 봤습니다.

2018년 12월 전국 평균기온은 1.1도 였는데 지난달에는 크게 올라 2.8도 였습니다. 

1월 격차는 더 큽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7일까지 평균기온은 영하 1.3도 였는데, 올해 같은 기간은 2.6도로 3.9도나 올랐습니다.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추운 날씨라면 왠만해선 손이 갈 것 같지 않은 편의점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대표적 여름 상품인 컵얼음과 아이스커피 매출도 50%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온장고 음료나 뜨거운 물을 부어 즐기는 컵제품은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한 온라인쇼핑몰 통계에서도 호빵, 털신발, 핫팩 등 '겨울 상품' 판매 감소가 뚜렷했고, 겨울철 비인기 상품이었던 킥보드, 아이스크림, 팥빙수 등의 판매는 급상승했습니다. 

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추운 겨울에 제격인 패딩이나 구스다운 판매는 전년 대비 감소했는데, 야외 활동에 필요한 골프의류와 킥보드 등의 매출은 증가했습니다.

[조인선 / L백화점 영업담당자]
겨울철 주요 상품인 패딩, 레저 의류보다 골프와 골프용품같은 겨울 스포츠 용품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면서 '겨울 호빵, 여름 팥빙수'는 이제 옛말이 될 것 같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김기용입니다.

kky@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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