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이란의 미사일 공습 몇 시간 후,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76명이 타고 있던 우크라이나 항공 소속 항공기인데 전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국제공항 인근.
여객기 한 대가 번쩍이더니 곧바로 떨어집니다.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 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8분 만에 추락한 겁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여객기에는 탑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타고 있었고,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레자 자파르자데 / 이란 항공청 대변인]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파란드와 샤리아 사이에서 떨어졌습니다. 뉴스가 나온 직후 현장에 조사팀을 보냈습니다.”
이번 사고는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 미사일 보복을 가한지 5시간도 되지 않아 일어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란 당국은 테러와는 무관하다며 기계적인 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추락한 여객기는 1990년대 후반에 도입된 보잉 737-800기종으로 최근 몇 년간 참사를 빚어 생산이 중단된 보잉 737 맥스보다 오래된 모델입니다.
[탑승 승무원 아버지]
"내 아들이 비행기 승무원이에요. 딸이 오늘 아침 6시 15분에 전화해서 알려줬어요."
참사 소식이 알려지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태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애도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에 조사팀을 파견해 정확한 추락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