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전쟁의 기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이라크에 있는 미군 공군 기지에 미사일 스물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
이란은 미군에 의해 제거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기리기 위해 사망 시간에 맞춰 공격했습니다.
첫 소식,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번쩍거리는 섬광들이 하늘로 떠오릅니다.
이란이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겁니다.
공격을 당한 곳은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기지 두 곳.
각각 17발과 5발이 발사됐는데 알아사드 기지로 향한 두 발은 불발됐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이란 혁명수비대가 알아사드 공군기지 핵심시설을 타격했습니다."
작전명은 '순교자 솔레이마니'.
이번 공격이 미국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에 대한 보복 작전임을 명확히 밝힌 겁니다.
공격 시각도 지난 3일 새벽 1시 20분 미군이 솔레이마니 차량을 드론으로 폭격했던 시각과 같았습니다.
알아사드 기지는 미군 1천5백 명이 주둔하는 곳으로 이슬람국가 격퇴 활동을 벌이는 핵심 거점입니다.
지난 2018년 크리스마스 때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깜짝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아르빌 기지는 지난 2004년 우리 자이툰 부대가 주둔했던 곳입니다.
이란은 13개 보복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미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알리 하마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우리는 지난밤 미국의 뺨을 때렸습니다."
이란의 보복 공격 당일 치러진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안장식에는 애도 군중이 몰렸습니다.
앞서 전날 진행된 장례식에도 엄청난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최소 56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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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