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태풍급' 강풍에 전국에서 피해 잇따라 / YTN

2020-01-08 0

유조선 강풍에 좌초…기름 유출 피해는 없어
부산지역, 강풍 관련 신고 50여 건
’소형 태풍급’ 강풍에 전국에서 피해 잇따라


밤사이 예기치 않았던 '소형 태풍급' 강풍이 전국 곳곳을 덮쳤습니다.

선박이 좌초하고 담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항대교 근처 해상에 454t급 유조선이 멈춰 있습니다.

초속 10m가 넘는 강풍에 떠밀려 암초에 걸린 겁니다.

기름을 싣고 있는 배라 출동한 해경은 바닷속에 들어가 바닥까지 확인했는데 다행히 구멍이 나거나 찢어진 곳은 없었습니다.

[박경철 / 중앙해양특수구조단 : 해상에 (기름) 유출이라든지 그런 게 없어서 (배 바닥이) 안 찢어졌을 거라고 판단했는데, (물속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까 그런 상황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요.]

밤사이 부산항에서는 강풍으로 중소형 선박이 표류한다는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아파트 차량 통로 위 천장 마감재가 찢어졌습니다.

통로를 돌풍이 쓸고 지나간 겁니다.

높이 2m, 길이 15m짜리 담장이 있던 곳입니다.

강풍에 4m가량 담장이 무너지면서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나머지 부분도 모두 철거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8.9m 바람이 관측된 부산에서는 밤사이 피해나 피해가 생길 것 같다는 신고 50여 건이 112와 119로 접수됐습니다.

대전에서는 빌라 외벽이 강풍에 떨어지면서 주차 차량 한 대가 부서졌고, 대구에서는 공사장 가림 벽이 20도가량 기울어 전신주와 전선을 덮쳤습니다.

[박홍목 / 대구시 황금동 : 안전 펜스가 완전히 기울어져서 인근에서는 급히 차를 빼느라고 혼비백산했지요.]

겨울철에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소형 태풍급' 강풍은 뜨겁고 강한 남서기류와 북동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만나면서 생겼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그쪽에서 만나다 보니까 이 두 공기의 온도 차가 아주 컸고 크다 보니까 기압 경도가 강해지면서 강한 강풍이 불고 많은 눈비가 내리게 된 겁니다.]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지만, 다행히 큰 인명 피해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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