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본회의서 모처럼 민생법안 처리…수사권조정안 상정
[앵커]
국회는 내일(9일) 본회의를 열고 각종 민생 법안을 처리합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검경수사권조정안을 상정할 방침인데, 한국당은 실익이 없는 필리버스터에 나설지 고민에 빠진 모습입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본회의에선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법안 170여 건이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이 이들 비쟁점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민생 법안 처리로 매끄럽게 출발한 본회의가 막판까지 순항할지는 불투명합니다.
민주당이 민생 법안을 모두 처리한 후 쟁점법안인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상정할 방침이어서 한국당이 반발할 수도 있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과 유치원 3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도 철회할 것을 부탁합니다."
검찰 개혁에 속도를 붙이는 민주당은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금요일까지로 하는 안건을 처리함으로써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를 사실상 하루 만에 끝내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초 차기 임시국회를 소집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처리한다는 계산입니다.
한국당은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엔 반대하지 않지만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강행처리한 민주당에 협조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필리버스터 동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한국당 원내 관계자는 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 때 지금의 의석으로는 막기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고, 최근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 등으로 본회의 전략에 집중하기 어려워 필리버스터는 무리라고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한국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지만 검경수사권조정은 기정사실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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